왜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지키나요?

Student
12월이 되니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이고,
캐럴을 틀어놓은 가게가 많아졌어요.
Teacher
그러게요. 연말만 되면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들썩거리네요.
12월 25일은 예수님의 탄생일이 아닌데 말이죠.
Student
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일이 어떻게 기록되었나요?
Teacher
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 날짜가 나오지 않아요. 다만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때, 밖에서 밤에 목자가 양을 쳤다고 기록되었어요(눅 2장 5~8절). 양력 12월이면 이스라엘도 추운 시기라 양을 밖에서 돌보지 않아요. 그래서 대다수 성경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12월에 탄생하신 것은 아니라고 말해요
Student
그럼 어쩌다 12월 25일에 예수님의 성탄을 기념하게 된 거예요?
Teacher
초기 기독교가 유대 땅을 넘어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다신교 국가인 로마에도 교회가 세워졌어요. 기독교는 처음에 로마에서 많은 핍박을 받았지만 차츰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종교가 되었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로마의 기독교인들이 성경 말씀을 절대적으로 따르지 않고, 이방 사상과 상징을 받아들인 거예요. 그중 하나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예요.
Student
12월 25일은 원래 어떤 날이었는데요?
Teacher
고대 로마 달력으로 12월 25일은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동짓날이에요. 동지 이후로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것을 로마인들은 태양신이 새로 태어나 힘이 강해지는 것이라 믿었죠. 그래서 12월에는 로마 전역에서 대규모 축제가 벌어졌어요. 동짓날인 12월 25일은 태양의 떠오름을 기념하는 축제일이고요. 이날을 로마의 기독교인들이 예수님 탄생일로 지키기 시작했어요.
Student
로마의 축제가 어떻게 예수님의 탄생일이 되었을까요?
Teacher
태양신 미트라는 로마 군인들에게 추앙받는 신이었어요.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도 가장 좋아하는 신이었죠. 313년에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는 태양신과 하나님을 동일한 신으로 간주했어요. 321년에는 “존엄한 태양의 날(Sunday)에 쉬어야 한다”는 일요일 휴업령을 내려 안식일 폐지와 일요일 예배 도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지요. 이렇게 태양신 숭배 사상이 교회에 크게 작용했고, 354년에는 로마 교회(가톨릭교)가 공식적으로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정했어요.
로마 교회가 12월 25일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바꾸어 기념하면서 태양신을 믿던 이교도들이 기독교로 더 쉽게 개종했어요. 자신들이 예전에 해오던 의식의 일부만 바꿔 신앙생활을 한 셈이죠.
Student
태양신 탄생일이 정말 교묘하게 예수님 탄생일로 바뀌었네요.
그런데 요즘은 많은 사람이 종교적 의미를 떠나서 크리스마스를 연말 축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Teacher
맞아요. 그렇지만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도 이교의 풍습에서 왔어요.
앞서 말했듯 고대 로마에서는 12월에 대규모 축제가 열렸어요. ‘사투르날리아’, ‘시길라리아’, ‘브루말리아’라는 3대 축제예요. ‘사투르날리아’에는 12월 초부터 24일까지 빈부귀천을 떠나 다 함께 환락에 취해 축제를 즐겼고, 12월 하순에 열리는 ‘시길라리아’에는 서로 작은 신상을 주고받고 어린아이에게는 인형을 선물로 주었어요. ‘브루말리아’는 동지제로 12월 25일에 태양의 떠오름을 축하하는 날이었죠. 크리스마스가 기독교의 절기로 둔갑하면서 이러한 이교 풍습들이 교회 안에서까지 유행하게 된 거예요.
Student
크리스마스트리나 산타클로스도요?
Teacher
크리스마스트리는 고대 유럽 이교도들의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져요. 그들은 나무를 숭배했는데, 기독교로 개종하고도 크리스마스 전후에 악령을 쫓아내기 위해 집 현관이나 집 안에 나무를 들여놓았다고 해요.
산타클로스는 소아시아의 주교였던 니콜라우스라는 실존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졌어요.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돕고 자선을 베풀었다고 하는데, 그 전설이 장난꾸러기 아이에게 벌주고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준다는 북유럽 민담 속 마술사와 합쳐졌죠. 오늘날 빨간 옷에 흰 수염을 가진 산타클로스 이미지는 1931년 미국의 한 음료 회사 광고를 통해 대중화되었어요.
Student
그렇구나. 주변 분위기에 분별없이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어요.
Teacher
네. 오랜 세월 잘못된 전통에 길들여지다 보니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예수님 탄생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결국 하나님께 경배하는 것이니 우상숭배가 아니라고도 하고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른 신을 섬기는 자들의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의 규례를 따랐을 때 그들을 심판하셨어요.

“너는 스스로 삼가서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들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위하였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신 12장 30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칼을 두려워하니 내가 칼로 너희에게 임하게 하고 너희를 그 성읍 가운데서 끌어내어 타국인의 손에 붙여 너희에게 벌을 내리리니 너희가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 너희가 내 율례를 행치 아니하며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 사면에 있는 이방인의 규례대로 행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라”

겔 11장 8~12절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면 절대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겠지요?
Student
네. 참과 거짓을 잘 가려내 하나님만 섬겨야겠어요.
성경에 기록된 안식일, 유월절 등 하나님의 규례를 더욱 소중히 지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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