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추정 기자모세

추정 기록 연대B. C. 15세기

약자

장수40장



‘출애굽기’란 단어를 풀면, 애굽(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야기란 뜻입니다. 영어로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하는) 탈출’을 의미하는 Exodus[엑소더스]라고 합니다.
〈창세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으로 이주한 이야기로 끝납니다. 이어지는 〈출애굽기〉는, 오래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 약속의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가나안으로 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 3차의 7개 절기(유월절, 무교절, 부활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의 유래가 됩니다.

주요 인물

모세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킨 지도자. 예수님을 표상하는 인물로(신 18장 15~19절, 행 3장 20~24절), 그의 행적은 장차 예수님께서 행하실 구원의 역사를 예언적으로 보여준다.

아론

모세의 형.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할 때 모세를 도왔다. 이스라엘 최초의 대제사장이다.


주요 내용

노예가 된 이스라엘(출 1)

요셉이 애굽 총리로 있던 시절 애굽에 이주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가 많아졌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로는 위협을 느끼고,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부렸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학대를 받아도 그 수가 많아졌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여인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여자아이는 살리고 남자아이는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선지자, 모세(출 2~4)

이스라엘의 레위 족속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납니다. 아이를 석 달간 숨기다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 아이의 어미는, 갈대로 만든 상자에 아이를 넣어 하수의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이 아이를 바로의 딸이 발견합니다. 바로의 딸은 아이에게 ‘모세’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아들로 기릅니다.
바로의 왕궁을 떠나 미디안에서 살게 된 모세는 호렙산(시내산)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할 선지자로 택하십니다.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출 7~11)

모세는 바로를 찾아가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바로는 이스라엘의 고역을 가중시키며 더욱 혹독하게 압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피,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재앙을 차례차례 내리셨습니다. 바로는 여전히 강퍅한 마음으로 백성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애굽에 열 번째 큰 재앙이 내려집니다. 애굽 사람의 장자와 짐승의 첫 새끼가 죽는 재앙이었습니다.

출애굽: 유월절의 유래(출 12)

장자가 죽는 재앙이 내리기 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력) 1월 14일 해 질 때에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문설주에 바르고, 그 고기를 구워 먹으라”고 명령하시며 이날을 ‘유월절’로 정하셨습니다.
유월절 밤, 애굽에는 죽음의 재앙이 찾아왔지만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어린양의 피가 표시가 되어 재앙이 넘어갔습니다. 비로소 하나님의 권능을 알게 된 바로는 이스라엘을 해방시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으로 향하기 위해 광야로 나아갑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거주한 지 430년 만이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다: 무교절, 초실절(부활절)의 유래(출 14~15)

해방의 기쁨도 잠시, 바로는 다시 마음을 바꾸어 애굽의 모든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합니다.
이스라엘 백성 앞에는 홍해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뒤로도 가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바다 위로 지팡이를 내밉니다.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 바닷물이 갈라졌습니다. 백성들은 바다 가운데 드러난 육지를 걸어 홍해를 건너고, 뒤쫓아오던 애굽 군대는 벽처럼 갈라졌던 바닷물이 다시 합쳐져 모두 수장됩니다.
유월절을 지키고 1월 15일 애굽에서 출발해 홍해를 건너기까지의 고난을 기억하는 날이 무교절입니다. 홍해에서 상륙한 일은 무교절 후 첫 안식일 이튿날(일요일)로 초실절의 유래가 되며 예수님의 부활을 예언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 만나(출 16)

출애굽 한 달 만에 광야에서 먹을 식량이 떨어졌습니다.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고, 모세를 원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색깔은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은 양식을 내리십니다. 백성들은 그 이름을 ‘만나’라고 불렀습니다.

시내산에서 주신 십계명과 율법: 칠칠절(오순절)의 유래(출 19~31)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계명과 여러 율법을 선포하셨습니다. 이후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친히 돌판에 기록해 주기로 하고, 시내산으로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는 시내산에 40일 동안 거하며, 십계명 돌판을 보관하기 위한 성막을 짓는 방법 등을 하나님께 전해 듣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간 날이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는 신약 시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초대교회에 성령을 내려주신 오순절의 예언적 역사입니다.

깨어진 십계명과 두 번째 십계명: 나팔절, 대속죄일의 유래(출 32~34)

모세가 오랫동안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모세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을 인도해 줄 신을 만들겠다며,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깁니다. 시내산에서 내려오다 이 광경을 본 모세는 크게 분노하여 십계명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립니다. 금송아지는 불살라지고, 3000명의 백성이 심판을 받습니다.
백성들은 우상 숭배의 죄를 간절히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용서한다는 뜻으로 두 번째 십계명 돌판을 허락해 주십니다.
모세가 두 번째 십계명을 받아 시내산에서 내려온 성력 7월 10일은 대속죄일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속죄일 열흘 전(7월 1일, 나팔절)에 나팔을 크게 불어 대속죄일을 거룩히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십계명을 보관할 성막 짓기: 초막절의 유래(출 35~40)

십계명을 보관할 성막을 짓기 위해 많은 재료들이 필요했습니다. 자신들의 죄를 용서하고 십계명을 다시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한 백성들은 자원해서 성막 재료를 가져왔습니다. 나중에는 재료가 넘쳐나서 다 쓰고도 남을 정도였습니다. 성막 공사는 이듬해 1월 1일에 완공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 재료를 모은 역사는 초막절의 유래입니다. 백성들은 성력 7월 15일부터 7일간 초막 안에 거했고, 8일째에도 큰 성회를 열어 성막 건축을 기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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