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반지

외출 준비를 하는데 머리끈이 보이지 않아
서랍을 열어 찾아보았습니다.
그때 서랍 속에서 익숙한 물건이 보였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일 때 엄마에게 선물한 반지였습니다.
그날따라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갑자기 엄마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지요.
학교가 끝난 뒤 곧장 문방구로 달려가 계산대 주변에 있는 반지를 샀습니다.
그때는 그 반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반지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너무 작고 디자인마저 조금 촌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 반지를 소중히 보관해 두고 있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반지여도
엄마에게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값진 물건이었나 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난 엄마의 사랑에 가슴이 따듯해진 하루였습니다.

뒤로 목록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