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나이로 치면 대략 여든이 넘었지만, 하는 행동은 여전히 한 살 아기 같습니다.
음식을 혼자 찾아 먹을 수 없으니 밥 때마다 사료를 채워넣고 물도 갈아줘야 합니다.
강아지는 가족 모두가 외출하면 현관 앞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리다 누군가 집에 들어오면 놀아달라고 낑낑거립니다. 가족들은 겉옷도 벗지 못한 채 강아지 간식부터 챙길 수밖에요.
이런 강아지의 모습에서 저를 봅니다. 저는 하나님께 사랑받기만을 하염없이 바라는 어린아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만 요구하는 저를 귀찮아 하지 않으시고 어루만져 주시며 보살펴 주셨습니다. 잠도 쉼도 잊으신 채 말입니다.
이제는 달라지려 합니다. 사랑받기만 바라는 철부지가 아닌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형제자매와 나누며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에 보답하는 장성한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