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편지 쓰기

어버이날을 맞아 아빠께 편지를 썼다.

표현을 잘 안 하는 성격의 아빠가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떨렸다.

편지와 선물을 건네받은 아빠는 예상대로 무뚝뚝하셨다.

“뭐 이런 거를 주냐, 다른 선물 없냐.”

나는 속상해서 이제 어버이날 선물은 안 드리겠다며 돌려받으려 했다.

아빠는 얼른 편지와 선물을 챙기셨다.

다음 날, 아빠의 SNS 프로필에 내가 드린 편지와 카네이션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말씀은 그리 했어도 좋으셨나 보다.

조금은 낯간지럽지만 아빠와 마음을 주고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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