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삼손

엄마는 약간 곱슬머리입니다.

밖에서는 항상 머리를 묶고 계시지만 집에서는 머리를 풀고 계십니다.

머리를 풀고 있으면 엄마는 베토벤 같습니다.

어느 날, 언니가 말했습니다.

“엄마, 삼손도 아니고 머리 좀 자르시면 안돼요?”

언니의 말에 제가 답했습니다.

“안 돼. 그러면 엄마는 모든 힘을 다 잃고 말 거야.”

저희 집은 한동안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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