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온 학생들이 요즘 한 자매님과 나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처음에는 ‘나랑 자매님은 다르게 생겼는데 왜 닮았다는 걸까’ 의아했다. 얼마 가지 않아 이유를 알게 됐다. 하는 행동이 비슷해서였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난 배추김치의 어느 부분이든 잘 먹었다. 자매님은 줄기 부분을 먹지 않는데, 나도 자매님의 입맛을 따라가는지 줄기보다는 이파리를 좋아하게 됐다. 또, 나는 엄청나게 활발한 성격이고 자매님은 나와 반대로 차분한 편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자매님도 나처럼 다른 식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고 장난도 치며 활발하게 어울려 지낸다.
“사랑하면 닮는다.”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자매님과 내가 닮아가는 것도 서로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닐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닮아 있는 우리, 역시 하늘 가족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