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요


한집 한 지붕 아래에서 저, 엄마, 아빠 셋이 살아요.
최근에 엄마와 아빠를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장난기도, 사랑도 많으시더라고요.
자, 그럼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두 분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아빠는요


아빠는 ‘어린이 입맛’의 소유자입니다. 달고 짠 것을 좋아하세요. 제가 먹으려고 사 온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특히 좋아합니다. 거의 안 하셔서 그렇지 요리도 꽤 잘하십니다. 아빠가 끓여준 김치찌개의 맛은 최고입니다.
아빠는 무심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가족애가 넘치는 분입니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두고 먼저 저한테 얼른 많이 먹으라고 하실 때 아빠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아빠는 힘든 티를 안 내십니다. 일하다가 다쳐도 아무 내색을 안 하십니다. 예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아빠가 가슴속 어딘가에 외로움과 고통을 오랫동안 묵혀두고 계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쓰립니다.

#엄마는요


엄마는 노래 부르는 것, 책 읽는 것, 먹는 것을 좋아하세요. 딸도 아주 좋아하고요. 저를 자꾸 안아주려 하시거든요. 그 외에도 집에 돌아온 저를 반겨줄 때, 같이 장난칠 때, 먹을 게 생기면 엄마는 못 드셔도 제 입에 꼭 넣어줄 때 엄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엄마의 장점은 밥, 반찬, 국,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요리를 잘하신다는 겁니다. 청소도 잘하시고 부지런하세요. 늘 가족을 위해 관심을 쏟는 엄마는 제 고민거리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해해 주십니다. 그래서인지 엄마에게 속이야기를 말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가끔 급발진하세요. 이따금 제가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엄마를 답답하게 만들거든요. 하하.



엄마 아빠를 관찰하며 웃음도 나고 눈물도 났습니다. 엄마 아빠는 ‘부모’라는 이유로 저를 품어주고,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고, 사랑해 주십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고 때로는 이기적으로 행동했는데도요. 새삼 부모님께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앞으로 엄마 아빠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위로하는 딸이 되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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