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는 늘 나를 기다립니다. 학교에 간 나, 놀러간 나, 속상한 일을 겪은 나를 기다려주고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나는 엄마를 기다린 적이 있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희한하게 엄마 앞에서 성격이 급해집니다. 친구, 선생님, 좋아하는 음식은 기쁜 마음으로 순순히 기다리면서, 엄마에게는 재촉하고 화내며 빠른 답을 요구했습니다. 엄마를 기다리게 하면서도 엄마를 기다려준 적은 없었던 겁니다. 이제는 저도 엄마를 기다리겠습니다. 아니, 함께 있겠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을 때, 엄마가 제 이야기를 궁금해할 때 언제든지 저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