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만치에서 벚꽃잎이 바람에 날려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반짝이는 꽃잎들은 푸른 어둠을 밝게 비추는 작은 별 같았다. 벚꽃잎이 부드럽게 스치며 땅에 닿는 소리가 봄 향기와 함께 나를 에워쌌다. 고요함이 깊어가는 늦은 밤,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음에 마음속 감사도 짙어졌다.
벚꽃이 떨어져 땅에 닿는 장면은 마치 희망의 씨앗이 뿌려지는 듯 보였다. 그러고 보니 땅에는 초록 새싹들이 솟아나 있었다. 작고 약해 보이지만 흙더미를 뚫고 나와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새싹의 모습에 나는 또 다른 희망을 느꼈다. 내 안에서 새로운 의지가 돋아났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지는 벚꽃을 보면서, 땅을 뚫고 자라난 새싹을 보면서 삶과 변화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이날은 일상 속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내 삶이 시시때때로 변하더라도 갈팡질팡하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발전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정과 결의가 마음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