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을 잃으니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이 뒤따랐습니다. 늘 날이 서 있었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친구의 행동에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친구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했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우울한 날이 반복되었고 믿음마저 시들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쯤 신기하게도 연거푸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글을 쓸 학생을 딱 한 명 뽑았는데 제가 기회를 얻었고, 몸이 아파도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즈음 엘로힘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수목, 만개한 꽃, 햇살이 따가워질 때 선선하게 부는 바람. 누군가 저를 포근히 감싸안아 주는 듯했습니다. 연수원에 있는 내내 행복했고 무슨 일이든 좋게 생각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어떻게 이토록 행복할 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근래 제게 생겼던 좋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모든 일은, 고3이 되고 힘들어하던 제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아니었을까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하나님께 죄송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나님, 제 손을 끝까지 붙잡아 아낌없는 사랑으로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 순간 제게 축복을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제 사랑을 표현하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밝은 웃음과 넘치는 감사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