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생각하며 2

저는 친구들이 ‘항상 웃는 아이’라고 할 정도로 밝고 긍정적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이 되면서 갑자기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10대 생활이 마지막이기 때문일 거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싱숭생숭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고 마냥 신나게 다니던 학교도, 즐거운 발걸음으로 갔던 교회 모임도 짐처럼 느껴졌습니다.

기쁨을 잃으니 자연스레 부정적인 생각이 뒤따랐습니다. 늘 날이 서 있었고,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친구의 행동에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친구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며 불안해했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우울한 날이 반복되었고 믿음마저 시들해졌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쯤 신기하게도 연거푸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 글을 쓸 학생을 딱 한 명 뽑았는데 제가 기회를 얻었고, 몸이 아파도 자고 일어나면 다 나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즈음 엘로힘연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수목, 만개한 꽃, 햇살이 따가워질 때 선선하게 부는 바람. 누군가 저를 포근히 감싸안아 주는 듯했습니다. 연수원에 있는 내내 행복했고 무슨 일이든 좋게 생각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 어떻게 이토록 행복할 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근래 제게 생겼던 좋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모든 일은, 고3이 되고 힘들어하던 제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아니었을까요.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고, 하나님께 죄송하고 감사해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하나님, 제 손을 끝까지 붙잡아 아낌없는 사랑으로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 순간 제게 축복을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 제 사랑을 표현하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밝은 웃음과 넘치는 감사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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