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씀 잘 들어야

겨울방학을 맞아 엄마와 단둘이 여행 계획을 짰습니다. 엄마는 제게 설산(雪山)을 보여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날도 추운데, 게다가 산이라니 가야 하나 주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설산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습니다. 결국 따라나서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산에 오르려면 옷을 단단히 챙겨 입어야 한다며 장갑에, 등산화에, 방한용품들을 철저히 준비시키셨습니다. 또 미끄러지지 않도록 철로 된 아이젠을 등산화 밑에 덧신으라고 챙겨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무겁고 거추장스럽게만 보였습니다. 멋 부리기에 급급해 엄마 말은 듣지 않고 털 부츠를 신었습니다.

산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추웠고,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데다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웠습니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 정말 힘들었습니다. 때와 장소에 맞는 차림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엄마 말 잘 들을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천국에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라십니다. 우리에게 지키라 분부하신 계명은 천국 길을 오르는 자녀를 지켜주는 든든한 안전장치일 것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실천해서 무사히 천국에 당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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