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때, 학교와 학원을 마치면 내 발걸음은 교회로 향했다. 학생부 모임에 종종 고등학생 형제자매님들이 보이지 않았다. 평일에 시간도 많은데 왜 모임에 안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야 알았다.
‘아, 선배님들이 이렇게 힘들었구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학생부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수업은 늦게 끝나고, 학원에 있는 시간은 길어졌다. 학생부 모임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것은 쉽고 당연한 일이 아니라 참 감사한 축복이었다.
내가 살면서 누리는 일 하나하나에 하나님의 축복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깨닫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해 하나님께 죄송하다. 이제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해주시길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