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이라는 이유로

다윗왕과 그의 아들 압살롬의 이야기를 다룬 영상을 봤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를 없애고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이자 반역죄였지만, 다윗은 압살롬을 원망하거나 원수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염려할 뿐이었습니다.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압살롬이 죽었을 때 다윗은 통곡하며 아들의 죽음에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루로 올라가서 우니라 저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사무엘하 18장 33절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생각나 눈물이 터졌습니다. 자녀들이 하늘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자녀를 구원하고자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담당하기 위해 죽음의 고통을 참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살과 피로 세우신 새 언약 유월절이 그 증거입니다. 아들딸이라는 이유로 죄인을 품어 용서해 주시고, 철부지 자녀들의 모난 허물마저 변화되리라 믿고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왜 그 사랑을 이제껏 깨닫지 못했을까요.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학생부 모임에 갔습니다. 평소라면 성경 공부만 하고 집으로 돌아갔겠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맨날 장난만 치던 형제님도, 종종 의견이 맞지 않던 형제님도 한 명 한 명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비로소 한자리에 모이게 된 하늘 가족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모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랑하는 하늘 가족과 정답게 믿음 생활 하며 천국을 소망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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