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연고

학생부에 막 올라왔을 때 서투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식구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조금씩 성장했고, 나중에는 저보다 어린 학생들을 챙겨주는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실수할까 봐 긴장되고 매사에 조심스러웠습니다. 한번은 한 자매님의 말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매님이 일부러 한 말은 아닐 거라며 마음을 추스르다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진 한마디가 식구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하고요. 형제에게 한 말과 행동은 하나님께 한 것이라 하셨는데 저는 너무 편하게 형제자매님들을 대했습니다. 형제자매를 내 몸같이 사랑하고 아껴주기는커녕 오히려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겁니다.
제가 말을 가장 함부로 했던 자매님을 찾아갔습니다.
“자매님, 미안해요. 제가 하는 말이 자매님께 상처가 될 줄 몰랐어요.
직접 겪어보니 얼마나 힘든지 알겠어요.”
“괜찮아요. 그럴 수 있죠.”
자매님은 사과를 받아주며 저를 다독였습니다. 자매님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아직도 실수가 많지만 고쳐나갈 기회가 있습니다. 부족한 점을 계속 채워 형제자매에게 주는 사랑을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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