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가치

“아, 세대 차이 나!”
우리가 자주 듣고, 자주 하는 말이다. 아마 지구의 시간이 멈추지 않는 한 이 말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계속 변하니까.
통신 기술만 봐도 그렇다. 편지를 주고받던 시절에 등장한 삐삐는 혁신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가 등장했다. 이제는 휴대전화도 피처폰과 스마트폰으로 나뉘어 피처폰은 구식 취급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세대 차이가 난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현세대에서 뒤처진 것 같아서다. 하지만 나는 세대의 차이가 나름대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만든 사람들이 구세대이기도 하고, “옛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 하며 구세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현세대가 체험할 수 없는 일들이라 재밌고 신기하기 때문이다.
지난 역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으로 성장하게 하는 발판이 된다. 다시 말해 구세대가 겪은 경험과 지식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옛날 방식, 가치관이 무조건 위대하다는 것은 아니다. 구세대, 현세대 중 어느 세대가 더 낫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모든 세대가 멋지고 그 세대만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구세대가 된다. 혹시 그때 후세대에게 ‘세대 차이가 난다’는 말을 듣는다면, 과거의 산 증인으로서 내가 살아온 세대의 가치를 자신감 있게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