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또 다른 나의 얼굴

말이란 사람의 생각, 느낌 등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이다.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고, 말로 의사소통을 한다. 늘 사용하는 말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그래서 더욱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다. 또 보이지 않는 발이 달려 있어서 내 입에서 나온 말이 여러 사람의 귀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내뱉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해야 한다.
사람들과 모인 자리에서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을 하면 웃음이 나고,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반대로 불평이나 짜증 섞인 말 한마디 때문에 분위기가 축 가라앉거나, 자칫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마음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마 12장 34절)고 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나의 마음이자, 상대가 바라보는 또 다른 나의 얼굴이다.
사람들은 거울을 보며 얼굴을 매만지고 가꾼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이렇게 말해도 될까?’, ‘이 말을 하고 후회하지 않을까?’를 먼저 확인하고, 아름답게 가꾼 후에 말해보자. 또 다른 나의 얼굴, 말 속에 나의 진정한 모습이 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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