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
‘홍익인간’은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이자 교육, 문화, 정치의 최고 이념으로, 개개인뿐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이익을 추구한다. 홍익인간의 이념에서 나온 말이 ‘우리’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근간이기도 했다.
산업 혁명 이래 경제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황금만능주의, 배금주의가 확산되면서 이기주의가 만연해졌다. 나의 이익과 성공을 위해 벌이는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201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10년 연속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통계청은 2013년 한 해 자살자가 14,427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에 약 39.5명, 36분에 1명 꼴로 자살한 것이다. 2014년 만 13세 이상 37,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명 중 7명 정도가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와 아픔을 경험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실패에 쉽게 좌절하고, 순간의 고통에서 도망치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버리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 친구, 이웃과의 돈독한 유대 관계다. 혼자서는 쉽게 포기하거나 주저앉아도, 누군가 옆에서 나와 함께 가슴 아파하고 응원해준다면 다시 일어날 힘과 용기가 생긴다.
홍익인간에는, 모든 인간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도와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나’를 앞세우기 전에 ‘우리’를 생각하자. 서로에게 건네는 작은 손길, 한마디 위로. 이것이 누군가의 생명을, 또 나의 생명을 소중하게 지키는 최선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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