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봤습니다. 5명의 일가족과 한 청년이 버스를 타고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집에 있는 게 편한데 왜 사서 고생할까?’
즐거워 보이면서도 무모해 보이고 너무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잠시 후 화면에 청년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항상 저는 무언가를 쉽게 해왔거든요. 힘든 게 있으면 피하고. 그러니까 결국 스무 살이 되어도 나 자신을 칭찬할 만한 게 없더라고요.”
이제 유라시아를 횡단한 일이 청년의 칭찬거리가 되었을 겁니다.
저도 어려운 일을 마주하면 피할 궁리만 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수업을 듣기보다 늘 놀고 싶었고 집에서도 무조건 쉬기만 했습니다. 일상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조차 어렵고 힘든 일로 여기다 보니 나태해지고 남긴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편안함을 택하는 길이 당장은 좋아도, 어려운 일에 부딪쳐보고 난관을 넘어섰을 때 느끼는 행복이 더 보람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피하지 않고 힘든 일도 정면 돌파해서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