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한때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자 친구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도 많았고, 이미 진로를 확실히 정해서 준비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서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제가 정말 한심해 보였습니다. 자꾸 움츠러들다 보니 우울한 날이 많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원망이 나왔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나는 불행한 사람이야’라는 생각에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좋은 일이 생겨도 감사가 나오지 않았고,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졌습니다.
‘계속 이러다가는 믿음도 식고, 하나님께 복도 못 받을 거야.’
두려워서 더 눈물이 났습니다.
예배 날이 돌아왔습니다. 어두워진 마음을 돌이키고 싶어서 간절히 기도하고 설교 말씀을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그때 한 구절을 보고 울컥했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명기 33장 29절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당장 눈에 보이는 일들이 힘겨워 ‘나는 불행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의 방패가 되어 모진 바람을 막아주셨고, 저보다 앞서 가서 길을 평탄하게 열어주셨습니다.
이후로 저는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할 것입니다. 제 곁에, 제 마음속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