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름대로 착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습니다. 쓰레기가 보이면 줍고, 선생님들께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동네 어르신이 리어카를 끌고 갈 때 뒤에서 밀어드리고, 친구들에게 나쁜 말도 하지 않고,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회의가 일었습니다. 딱히 행실이 바르지 않은 친구들이 저보다 인기가 많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보니 마음이 상해서였습니다. 가장 서운했던 건 제가 아무리 착한 일을 해도 “와, 너 정말 착하다”, “너를 본받아야겠어” 같은 칭찬을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선행이 아무 의미 없이 보였습니다. 적당히,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거듭되면서 제 행동은 점점 선행과 거리가 멀어지고, 타인을 대할 때도 제 입장과 기분을 우선시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 모습을 돌아보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칭찬받기 위해, 남들에게 제 의를 드러내기 위해 선행을 했으니까요. 한마디로 선행의 목적이 그저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불순했던 마음을 고치고 하나님의 본을 따라 진실한 마음으로 착한 일을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사소한 일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칭찬하는 사람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복했습니다. 저를 보고 흐뭇해하시는 하나님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평가와 칭찬만 바라고 일을 하면 쉽게 지칩니다. 그런 행동은 참되지 못합니다. 이제는 모든 일의 중심에 하나님을 먼저 두고, 하나님의 칭찬을 바라며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실하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