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댁에서 매실을 땄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매실을 따서 통에 넣는데, 엄마가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꼭지를 제대로 떼야 해.”
“일일이 다 떼야 돼요?”
“뾰족한 꼭지가 남아 있으면 다른 매실에 상처를 줄 수 있어. 나중에 매실액을 만들 때 쓴맛이 우러나기도 하고.”
엄마 말대로 매실 꼭지를 하나하나 떼어냈습니다. 더불어 제 모난 성품이 뾰족한 매실 꼭지처럼 남들에게 상처 주지는 않았나 돌아보았습니다. 뾰족한 말투나 감정은 모두 떼어내고 주위 사람들과 동글동글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