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ta 1. 과거와 현재
엄마는 정말 작게 태어났다고 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생쥐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요. 몸까지 허약해서 병을 달고 사셨습니다. 건강이 안 좋으셨던 외할머니는 안쓰러운 마음에 날마다 엄마를 업고 마당을 걸으면서 “중학교까지 보내고 죽어야 하는데…”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며 우셨다고 합니다.그랬던 엄마가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 학창 시절에는 ‘댄싱 퀸’으로 불렸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춤추길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외삼촌은 그런 엄마 때문에 자주 오열(?)하셨답니다. 창피하다고요…. 하지만 저는 좋습니다. 제가 우울하거나 힘들 때 춤을 춰주시거든요.
Data 2. 식성
김치와 흰쌀밥을 좋아하십니다. 외식하고 와서도 밥 먹은 것 같지 않다며 흰쌀밥에 김치를 올려서 드십니다. 예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저도 점점 나이를 먹고 보니 왜 그러시는지 알겠더라고요. 한국인은 역시 밥심이죠.Data 3. 옷 스타일
옷, 신발, 가방… 맨날 제 것만 입고 신고 메고 다니십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엄마의 이 말 한마디 때문에요.“항상 우리 딸과 함께 있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Data 4. 버릇
엄마는 다리를 꼬고 주무십니다. 꼰 다리를 풀어봐도 다시 보면 또 꼬여 있습니다. 이런 엄마의 자세는 외할아버지와 똑같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엄마와 똑같은 자세로 잡니다.Data 5. 믿음
교회에서 진리 발표 평가가 있으면, 일주일 전부터 수험생 모드로 돌입합니다. 틈날 때마다 말씀을 살피시죠. 이 점은 본받아야겠네요. 대단하십니다.최근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셨습니다. 처음 엄마에게 영어를 가르쳐드렸을 때 제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으나 지금은 엄마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영어가 얼마나 늘었는지는 다음에 조사하도록 하겠습니다.

Data 1. 과거와 현재
어릴 적에는 장난기가 많으셨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간식으로 팥죽을 자주 해주셨는데, 아빠가 삼촌과 장난을 치다가 그만 팥죽을 덜어 놓은 양푼에 엉덩이를 푹 담갔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하다고 하십니다. 화상 흉터는 큰 점이 되었고요. 얼마나 뜨거웠을까요?지금은 차분하고 조용하신 편입니다. 단, 방이 지저분할 때 빼고요. 아빠는 상상 이상으로 깔끔하십니다. 예전에 편의점을 운영하실 때 매장이 청결하다고 본사에서 매달 상여금을 줬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바닥이 너무 깨끗해서 손님이 신발을 벗고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우리 집에는 먼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먼지가 있다 하면 아빠가 청소기를 돌리시니까요. 엄마 힘들까 봐 설거지와 분리배출도 도맡아하십니다.
Data 2. 식성
편식하지 않으십니다. 골고루 드시는 게 아빠의 건강 비결 같습니다. 달리 말하면 먹는 걸 매우 좋아하십니다. 간식을 사 오면 다음 날 모두 없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제 간식을 방이나 냉장고 깊숙한 곳에 숨겨놓습니다. 아빠에게 죄송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먹어야죠.Data 3. 옷 스타일
평일에는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십니다. 5일 동안 그 모습을 보다가 안식일에 정장을 갖춰 입으시면 ‘옷이 날개’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절약 정신이 강해 평소에 입는 옷은 몇 벌 안 되지만, 정장은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십니다. 그래도 언제나 단정 깔끔.Data 4. 버릇
“좌우지간”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십니다. 제가 아빠의 버릇을 알려준 후, 아빠는 ‘좌우지간’을 말하려 할 때마다 저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리고 멋쩍게 웃으십니다. 좌우지간, 이런 일이 몇 번 있고 나니 ‘좌우지간’ 사용이 줄었네요.Data 5. 믿음
최근에 다리를 다쳐 입원하신 적이 있습니다. 병문안을 가면 아빠가 자리에 계신 적이 없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시며 만나는 사람들에게 성경 말씀을 알려주시느라고요. 퇴원한 지금도 여전하십니다.관찰을 마치고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관찰을 하며 더 확실하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를 제 부모님으로 만나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는 제 생각과 의견을 항상 존중해 주시고, 제가 힘들 때는 위로와 조언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엄마 아빠에게서 저도 열정과 사랑을 배우고요.앞으로도 계속 부모님께 관심을 갖고,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