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기장이와 진흙

지난 학생캠프 때 옹기마을로 견학 가서 그릇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싶은 그릇을 구상하고, 흙을 잡아 모양을 빚어갔습니다. 쉬울 줄 알았는데 그릇 빚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거나 아니면 울퉁불퉁하게 빚어졌지요. 게다가 만질수록 손의 온도 때문에 흙이 빨리 굳어버려 몇 번이나 새 흙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원하던 모양의 그릇이 나왔습니다. 그 그릇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요.
“…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이사야 64장 8절
토기장이는 과정이 어려워도 완성될 그릇을 생각하며 꿋꿋이 그릇을 빚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귀한 그릇으로 만드시기 위해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 하나하나를 사랑과 정성으로 빚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가 고집을 부리거나 교만하게 굴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겠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예쁜 그릇으로 빚어질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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