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캠프에 빠질 수 없는, 요리 만들기! 그동안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먹을(!) 생각에 들떴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을 위해 만드는 요리였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은 아빠입니다. 정성과 손이 많은 가는 음식을 만들기로 하고 정한 메뉴가 잡채입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려워서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이미 마음먹은 거 열심히 만들자는 생각으로 정성껏 야채를 썰고 당면을 삶고 양념에 비볐습니다. 완성된 잡채는 잘 포장해서 아빠에게 드렸습니다. 늘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가 맛있게 잡채를 드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몇 번씩 힘든 요리를 하면서도 불평 한 번 안 하시는 엄마,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_박동현
인사를 연습했습니다. 다 같이 나란히 서서 얼굴을 마주 보고 웃는 얼굴로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쑥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니 친근감이 더해져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씩씩하고 밝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겠습니다.
_인천논현교회
말(言)에 대한 인성 교육을 들었습니다. 보통 세 번 생각하고 말하라고 하지만 저는 한 번만 생각하거나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말합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교회에서는 식구들이 저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을 텐데, 사과조차 하지 못해 너무 미안했습니다. ‘꼭 고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만 하고 끝일 때도 많고요.
말을 예쁘게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생각으로만, 기도로만 끝내지 않고 말을 바르고 예쁘게 할 때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_곽배선
이번 학생캠프 기간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왔습니다. 견학 가기 전날에도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실망하고 있을 때, 한 형제님이 말했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모여서 눈을 치울까요?”
그 말에 많은 형제님이 동의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못 일어날까 봐 서로 모닝콜까지 해주며 형제님들이 시온에 모였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눈을 치우니 기분도 좋고 즐거웠습니다.
_전범준
학생들을 위해 당회장님이 손수 보드게임 판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대로 칸을 이동하는데, 말은 믿음의 선진들이고 칸에는 성경 사건들이 적혀 있습니다.
게임 중에 획득할 수 있는 카드가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 9가지(사랑·희락·화평·자비·양선·충성·온유·절제·오래 참음)와, 전신갑주 5가지(구원의 투구·말씀의 검·믿음의 방패·복음의 신발·진리의 허리띠) 카드입니다. 은혜로운 역사가 적힌 칸에 들어가면 카드를 하나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극적인 사건이 적힌 칸에 들어가면 카드 하나를 빼앗깁니다. 또 선지자 스티커가 붙은 칸에 들어가면 한 번 더 주사위를 던질 수 있고, 다른 팀 말을 잡으면 그 팀의 카드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을 했을 뿐인데 성경 이야기와 선지자들이 누구인지 속속 알았습니다. 재밌게 성경을 공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성남제7중원교회
눈썰매장에 갔습니다. 썰매를 타려면 무거운 썰매를 들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지요. 그런데 아래쪽에 사람들이 그냥 던져 놓고 간 썰매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지나치지 못하고 그 썰매를 한쪽에 차곡차곡 쌓아놓았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다른 사람들도 썰매를 차곡차곡 정리해서 두는 것입니다. 왠지 뿌듯했습니다. 작은 일이라도 좋은 일은 앞장서야겠습니다.
_서울오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