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에티켓(etiquette)이다. 고대 프랑스어 ‘붙이다(estiquer)’에서 유래된 말로, 본래 ‘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라는 뜻이었다가 궁정 공식 석상에서 지켜야 할 예법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에티켓이 예의범절이란 의미를 갖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루이 14세가 프랑스를 다스리던 17세기,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날마다 파티가 열렸다. 그런데 화장실이 없어서 방문객들이 건물 구석이나 정원의 풀숲, 나무 밑 등에서 용변을 보았다. 궁전 정원 관리인은 정원을 보호하기 위해 화단 입구에 ‘꽃밭을 해치지 마시오’라는 푯말을 세웠다. 루이 14세가 이를 따르도록 명령함으로써 ‘약속을 지키고 매너를 보인다’는 뜻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 재밌는 설은 이렇다. 왕권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귀족들에게 궁전에서 지켜야 할 규칙과 예법이 적힌 티켓(ticket)을 주었다는 설이다. 신분이 높을수록 더 엄격한 예법이 요구되었기에 귀족들은 궁전에 들어설 때부터 나올 때까지 긴장하며 몸가짐을 조심하고 격식을 차렸다. 그 후로 에티켓에 ‘예의’라는 뜻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에티켓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둘째, 남에게 호감을 주어야 한다.
셋째, 남을 존경해야 한다.
한마디로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에티켓의 기본이다.
하늘나라에도 하늘나라의 법도와 에티켓이 있다. 하나님께서 누누이 말씀하시는 사랑, 겸손, 배려 등이다. 하늘나라에 들어가길 바란다면 그의 걸맞는 에티켓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본래 신분이 높을수록 지켜야 할 예법이 많다. 나는 광활한 우주를 다스릴 하나님의 자녀라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 생각과 뜻만 고집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무례히 굴 때가 많았다. 이제는 나보다 남을 배려하고 아껴주면서 에티켓을 지켜야겠다. 아름다운 하늘나라 공주로서 품위를 잃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