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학교에서 ‘엄마’라는 별명 생겼어.”
‘아빠’도 아닌 ‘엄마’라니, 엄마와 저는 황당해서 킥킥대며 웃었습니다.
오빠는 평소 학교에서 급식 당번이 아니라도 먼저 나서서 친구들에게 급식을 나눠주고, 나눠줄 때는 모두한테 공평하게 듬뿍 퍼줍니다. 또 친구들이 하기 싫어하는 청소나 분리 배출 같은 일도 도맡아 하는데, 그래서 ‘엄마’라는 별명이 붙은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오빠가 몸이 안 좋아서 학교에 결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오빠 친구들이 「많이 아파?」, 「와라! 와라! 와라!」등의 문자메시지를 오빠에게 잔뜩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 갔을 때 친구들이 오빠에게 “네가 없어서 많이 허전하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빠가 부러우면서도 자랑스럽습니다. 몸에 밴 선행과 봉사로 ‘엄마’라는 멋진 별명을 가진 오빠처럼, 저도 엄마 같은 마음으로 봉사하고 친구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