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괜찮아. 고맙고 미안하다.'

가족들과 외식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점점 배가 아파와 약을 먹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래도 속이 매스꺼워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에서 먹은 것을 다 게워냈습니다. 다행히 아침에는 멀쩡해졌습니다. 아빠가 괜찮냐고 물으시기에 “네” 하고 무심하게 대답하고는 제 할 일을 했습니다.
나중에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아빠에게 죄송했습니다. 아빠도 속이 너무 안 좋아 새벽에 응급실에 다녀오셨다는 겁니다. 아빠는 응급실에서 “내가 이렇게 아픈데 주희는 얼마나 아프겠어” 하며 엄마에게 얼른 집에 가서 저를 살피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어버이날, 그때 죄송하고 감사했다고 아빠에게 편지를 써서 드렸습니다. 아빠의 답장에 눈물이 났습니다.
‘아빠는 괜찮아. 고맙고 미안하다.’
아빠가 저에게 미안하실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저를 배려해 주는 아빠에게 그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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