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위해

아빠는 집에서 약 5시간 떨어진 먼 지역에서 일을 하십니다. 2주에 한 번씩만 집에 들르시지요.
아빠와 매일 함께 지낼 때는 아빠가 가끔씩 저와 동생이 좋아하는 간식을 사오셨습니다. 저는 간식 먹는 것만 좋았지, 가족이 모두 모여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그렇게 행복한지 몰랐습니다. 아빠의 빈자리가 많이 허전했습니다.
저는 동생과 함께 날마다 아빠에게 전화를 합니다. 처음에는 반가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이야기도 없고 귀찮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아빠의 목소리에 힘이 없었습니다. 아빠가 우리 때문에 타지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아빠에게 잠깐 전화하는 일조차 귀찮아한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이후로 아빠가 집에 오실 때면 안마도 해드리는 등 더 잘해드리려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빠가 잘 웃으시고 얼굴도 많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아빠의 행복은 딸 하기 나름인가 봅니다.
가족을 위해 힘든 것도 꾹 참고 묵묵히 일하시는 아빠! 고맙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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