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도우시는 하나님

저는 고집이 셌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자존심 상해서 뭐든 혼자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는 일들이 꼬이거나 실패하기 일쑤였습니다. 집에서는 더 옹고집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다가와서 “좀 도와줄까?” 하고 물어봐도 “혼자서도 잘해요. 신경 쓰지 마세요” 하며 혼자 끙끙대다가 더 깊은 늪으로 빠진 적이 여러 번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그 고집이 나왔습니다. 친구를 시온으로 인도할 때, 학생부에서 어떤 일을 맡았을 때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보다 일단 제 힘으로만 하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지치면 그제야 하나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기도로써 도움을 구하면 어려운 길을 평탄케 해주셨고, 힘든 일로 마음이 괴로울 때는 기쁨을 찾게 해주셨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 121편 1~2절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지으신 권능의 손길로 저를 돕고 계십니다. 그런데 제힘으로만 해보겠다고 고집부리는 저를 보시고 얼마나 답답하셨을까요?
이제는 자존심, 고집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처음과 끝을 모두 아시는 하나님께 간구하면 못할 일이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도 시편 기자처럼 하늘을 향해 외쳐보고 싶습니다.
“저를 도우시는 이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도우시니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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