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설교 시간에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를 듣고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마태복음 18장에 나오는 이 비유에서, 임금은 1만 달란트 빚진 종이 빚을 다 갚지 못하자 불쌍히 여겨 종의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종은 자신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용서하지 않고 옥에 가뒀습니다. 당시 1데나리온은 일반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고, 1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에 달하는 돈이었습니다. 1만 달란트는 20만 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사실상 갚을 수 없는 큰돈이었지요. 이에 임금은 노하여 그 종을 가뒀습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 …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태복음 18장 21~35절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지은 저의 큰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희생으로 그 죄를 아예 없애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고작 형제님들의 작은 장난에 상처받고 미워하며 교회마저 멀리했습니다.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형제님들이 밉지 않습니다. 제가 용서받은 죄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형제님들을 너그럽게 대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가는 걸음도 다시 즐거워졌습니다.
형제님들을 미워했던 마음까지 용서해 주시고 제 마음을 시온으로 돌이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러신 것처럼 저도 언제나 용서하고 사랑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