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슈퍼에서 쌀을 샀습니다. 묵직한 10㎏ 쌀을 엄마 혼자 들고 가시길래 억지로 넘겨받아 제가 들었습니다. 몇 걸음 못 가 쌀은 그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어깨에 지면 몸이 휘청거리고 팔로 안고 가면 쌀 포대가 밑으로 자꾸 미끄러졌습니다. 5분이면 가는 집이 너무 멀게 느껴졌습니다.
쌀 한 톨은 후- 하고 입김을 불면 날아갈 정도로 가볍습니다. 하지만 수만 개가 모이면 장정도 들기 힘들 정도의 무게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힘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도 작고 별 능력이 없지만 형제자매와 똘똘 뭉쳐서 하나님께 큰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