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슬럼프 상태였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일의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격증 시험의 영향이 컸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시험을 통과하는데 저는 계속 떨어졌습니다. 나중에는 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아예 자격증 시험을 보지 않았습니다. 제 앞에는 두려움이라는 큰 벽이 생겼습니다. 그 벽은 제가 맡은 다른 일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가 답답해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어느 날, 소울에 실린 학생들의 글과 그림이 보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언젠가부터 멀리했습니다. 다시 그림을 그려보고, 글도 써보았습니다. 글을 쓸 때면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의무감이나 부담감 없이 내가 좋아서 뭔가를 하다 보니 왠지 모르게 힘이 났습니다. 두려움의 벽도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울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잡아주신 것 같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청소년기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중간 시기입니다. 아무래도 실수가 많고, 방황이나 슬럼프도 많이 겪습니다. 높이 날기 위해서는 이러한 역풍을 견뎌야 합니다. 아주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시온의 학생들이 역풍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우리를 잡아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지금 저는 작은 꿈을 꿉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형제자매들에게 힘을 주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님들도 각자에게 닥친 역풍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높이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