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환형유치에 대해 알게 되었다. 환형유치란, 범죄자가 벌금이나 과태료를 내지 못할 경우 교도소에서 노역으로 대신하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노역 일당은 보통 5만~10만 원 선이며, 노역 기간은 3년을 넘길 수 없다고 한다.
하늘에서 죄지은 우리를 ‘1만 달란트 빚진 자’에 비유하신 성경 말씀이 떠올랐다.
1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에 해당하는 돈이다. 1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돈이라고 한다. 1달란트를 모으려면 6000일 곧 16년 정도를 일해야 한다. 그럼 1만 달란트는? 6000만 데나리온이니 16만 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한마디로 살아서는 갚을 수 없는 빚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무거운 죗값을 자녀라는 이유로 대가 없이 탕감해주셨다. 노역을 하라고도, 엄청난 형벌을 받으라고도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하늘나라의 영원한 축복까지 약속해 주시고, 그저 형제자매를 섬기며 많은 사람들을 시온으로 인도하라는 부탁만 하셨다.
내가 1만 달란트 빚진 죄인이라는 사실, 하나님께서 나의 크나큰 죗값을 대신 치르셨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자. 형제자매의 잘못은 너그럽게 용서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며 하나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