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잠깐 야간 일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아빠가 하는 일이 궁금해서 따라가 봤습니다. 짐을 싣고 배달하는 일이었는데, 저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짐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이후로 종종 아빠를 따라다니며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아빠는 힘이 난다며 저에게 고마워하셨습니다.
하지만 점점 귀찮고 하기 싫어져서 따라가지 않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따라가도 차 안에서 잠들어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아빠가 무척 지쳐 보였습니다. 귀찮고 졸음이 밀려와도 참고 아빠의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아빠를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아버지란, 당신이 힘든 것은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자녀를 보살펴 주는 존재인가 봅니다. 아빠를 잘 도와드리고 아빠의 마음을 위로해드리는 장성한 아들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