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많이 받으세요, 시온의 학생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매달 소울을 즐겨 보는 부녀랍니다. 가끔 뒤를 돌아보면 학창 시절에도, 청년기에도 그 시기에 누릴 수 있는 축복의 가치를 잘 깨닫지 못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시작하는 이야기가 조금 길었네요. 오늘 제가 소울에 글을 쓰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입니다.
“학생의 때는 정말 중요하다.”
바로 이 말입니다.
학생 때부터 믿음 생활을 시작한 저는 학생부에서 청년부로 올라가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교복을 벗고 청년 언니들처럼 정장을 입고 예배를 드리면서 얼마나 우쭐한 마음이 들던지요. ‘새벽이슬 청년’이라는 진정한 예언의 일꾼이 되었다는 설렘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청년의 시기에 제가 계획했던 목표와 꿈을 하나씩 이뤄나갔습니다.
그런데요, 청년의 때를 잘 보낼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학창 시절 차곡차곡 다져놓은 믿음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 동생의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제 동생은 아주 어릴 적부터 하나님의 교회를 다녔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언니가 무서워서 억지로 왔다고 하더군요, 흐흐. 그러다 학생부에 올라와 처음으로 성경 발표 공부를 했는데, 그제야 왜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는지, 왜 하나님의 교회가 진리가 있는 교회인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로 동생은 굳이 제가 말하지 않아도 열심히 규례를 지켰습니다. 지금은 청년부의 일꾼이랍니다.
학생의 때는 본격적으로 진리를 공부해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마음으로 깨닫게 되는 시작점입니다. 그래서 학생의 때를 잘 보내야, 앞으로 다가오는 청년의 때도 그다음의 시기도 모두 잘 보낼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진작에 깨달았다면, 저도 학창 시절을 좀 더 알차게 보내고 청년의 때도 더 멋지게 보냈을 겁니다. 여러분들은 아쉬움보다, 후회 없는 결실과 성취감을 많이 남기길 바랍니다.
학생은 꼭 흰색 같습니다.
쉽게 물들 수 있는 색이라서 위험요소(?)도 많지만, 어떤 색을 입히느냐에 따라 아주 아름답게 변할 수 있잖아요.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파릇파릇하고 생기발랄한 학생 형제자매 여러분! 잊지 마세요. 학생의 때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에 무엇을 간직하느냐에 따라 나의 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을요. 그러니까 오늘도 아니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