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골목길

시온에서 거리정화운동을 했습니다. 거리정화 장소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한쪽은 개를 파는 시장 골목이었고, 다른 한쪽은 예쁜 꽃들이 늘어져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화훼시장 골목이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제가 속한 조가 개 시장 골목길을 맡게 됐습니다.
길에서는 각종 오물과 음식물쓰레기, 지독한 썩은 냄새가 저를 반겼습니다. 청소를 시작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쓰레기봉투가 부족해졌습니다. 얼른 새 봉투를 준비해 청소를 계속했지요.
저는 큰 나무판자를 발견했습니다. 판자를 치우려고 들어올리자마자 소화가 역으로 될 뻔했습니다. 판자 밑에는 수많은 벌레들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런 벌레와 같은 것이 우리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이 땅까지 직접 오셔서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거리는 여전히 더러웠지만 감사한 마음이 생기니 즐겁게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깨끗해진 골목길처럼 제 영혼도 깨끗해져서, 아름다운 천국에 꼭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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