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밤이 되면 종종 엄마와 함께 평상에 나가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별 하나하나를 세 보기도 하고, 떨어지는 별을 보고 즐거워하기도 했지요.
“오늘은요”라고 시작해서 마음속 깊숙이 담아 두었던 말을 엄마 앞에서 주저 없이 꺼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마음의 응어리가 풀린 듯 속이 시원했습니다. 엄마는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미소를 지으며 제 등을 토닥여 주셨습니다. 그때 하늘에는 별이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고민이 많아지면 종종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별들은 그대로인데 저는 어느새 훌쩍 커버렸습니다. 그러나 저 별처럼 하늘 어머니께서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저를 지켜봐 주셨겠지요. 별들을 보며 어머니께 드리고 싶은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어봅니다.
어머니가 더 그리워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