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교회 학생부
얼마 전 브라질에서 편지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작년 여름에 부모님과 함께 브라질로 떠났던 학생 형제님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브라질 남부의 리우데자네이루 주 북쪽에 있는 도시 ‘두키지카시아스’에서 열심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형제님의 이야기를 전국 시온의 학생 여러분에게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형제자매님들, 복 많이 받으세요.
편지를 통해 시온의 향기를 전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브라질에 왔을 때는 낯선 포르투갈어와 음식, 학교 문제 등 모든 것이 막막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것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에 바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먼저 이곳에서 가장 좋은 고등학교로 알려진 CAP에 진학하게 해주셨습니다. 이곳은 학교 수업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지 않고 학생들이 오전반과 오후반 중 선택해서 수업을 받습니다. 저는 오전반에서 수업을 듣는데 친구들이 동양인인 제게 호기심을 많이 가져 자연스럽게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늘 함께하니 어렵기만 했던 포르투갈어도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또한 쉬는 시간마다 한국이 어떤 곳인지 묻는 친구들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주며 성경에 증거된 하늘 어머니를 전해주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 학교 수업이 마치면 친구들과 함께 시온으로 와 교회 소개 영상물과 진리에 관한 UCC를 보기도 합니다.
이곳에 와서 많이 달라진 것은 말씀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일입니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열심히 하지 못했잖아요. 안식일 오후 예배를 드린 후 모든 식구들과 함께 말씀을 공부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신앙생활을 은혜롭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생각해 보니 하나님께서 제 부족한 믿음을 온전하게 세워주시기 위해 이곳으로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부족한 제가 변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도움도 컸습니다. 부모님은 처음 이곳에 와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늘 하나님을 의지해 기도하시며 어려움을 헤쳐가셨습니다. 두 분을 보며 저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큰 믿음으로 자라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을 의지해 기도할수록 점점 믿음이 크게 자라나는 것을 느낍니다.
얼마 전 하나님께 나아온 프리실라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자매님은 처음 말씀을 전해 들을 때만 하더라도 쉽게 마음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말씀을 듣고 마음 문이 조금씩 열려 하나님께 나아왔습니다. 식구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했습니다.
지금 자매님은 모든 예배를 빠짐없이 드리며 하나님의 말씀 공부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프리실라 자매님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녀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두키지카시아스 시온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되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브라질에서 믿음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형제자매님들, 좋은 소식 있으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