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많은 동생

몸이 안 좋아 누워 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깨니 옆에 동생이 있었습니다.
“누나, 괜찮아? 많이 아파?”
동생은 따뜻한 물과 베개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철없이 장난만 치는 줄 알았던 동생이 저를 위로하고 챙겨주니 어색하면서도 행복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동생은 참 사랑이 많습니다.
하루는 가족과 마트에 들렀다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빵 가게를 보고, 동생은 빵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빵을 사서 가게를 나오는데 동생이 말했습니다.
“누나, 내가 왜 빵을 샀는지 알아?”
“왜?”
“늦게까지 빵을 파시느라 너무 힘들어 보여서 사고 싶었어.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에 천 원도 넣었다!”
게다가 동생은 편의점이나 마트 모금함에도 자주 후원금을 넣었다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며, 어머니 교훈 속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동생이 대견했습니다. 제가 동생보다 많이 알고, 동생을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동생에게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동생을 잘 돌봐주지 못했지만 이제는 더 잘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멋진 누나, 따뜻한 누나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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