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키운 방울토마토 上

“오늘부터 자신이 원하는 식물을 키워서 가장 예쁘게 열매를 맺게 하거나 꽃을 피우게 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어요.”
○○유치원 꽃님반에서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아이들은 서로 무슨 식물을 키울지 이야기하기에 분주했습니다.
“민아야, 너는 무슨 식물 키울 거야?”
“음… 나는 방울토마토 키우고 싶어. 민희 너는?”
“나도 방울토마토!”
일란성 쌍둥이 민아와 민희는 방울토마토를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치원 수업이 모두 끝나고 민아와 민희는 얼른 집으로 가서 엄마에게 방울토마토를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열매를 맺기까지 민아와 민희의 많은 관심도 필요하고, 많이 챙겨줘야 해. 잘할 수 있지?”
“네, 잘 키울 수 있어요!”
민아와 민희는 당차게 대답했습니다.
그 후 엄마는 방울토마토 씨앗을 두 개의 화분에 심어서 민아와 민희에게 주었습니다.
“이제 화분에 물도 많이 주고 햇빛도 많이 보여줘야 해.”
“네! 꼭 물도 많이 주고 햇빛도 많이 보여줘서 예쁘게 키울 거예요.”
민아와 민희는 꼬박꼬박 물을 주며 싹이 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엄마도 방울토마토가 잘 자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민아와 민희가 유치원을 가면 햇빛도 쬐어주고, 영양제도 주며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어느덧 방울토마토 씨앗에서 싹이 났습니다.
“엄마! 민희야! 화분에 싹이 났어요.”
민아가 신이 나서 엄마와 민희에게 말했습니다.
“우와, 내 것도 싹이 났다! 엄마, 물을 잘 주니 정말 싹이 났어요! 저 열심히 잘했죠?”
민희도 신이 나서 말했지요.
“그럼. 우리 민아, 민희 둘 다 열심히 잘했네.”
엄마는 아낌없이 칭찬했습니다.

“다들 얼마나 잘 키우고 있는지 중간 검사를 해볼까요? 내일 자신의 화분을 가져오세요.”
꽃님반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우리 반에서 내가 제일 잘 키우고 있을걸?”
민희가 우쭐하며 말했습니다.
“민희야, 화분에 벌써 싹이 났어?”
꽃님반 아이들이 민희에게 물어봤습니다.
“응, 내가 물도 열심히 주고 햇빛도 열심히 쬐어줬어!”
“우와!”
아이들은 부러워했습니다.
민아와 민희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가 방울토마토에 영양제를 주고 있었습니다.
“엄마! 방울토마토 키우는 거 도와주고 계셨어요? 히히, 감사합니다.”
민아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희는 툴툴거렸습니다.
“엄마가 안 도와줘도 나 혼자서 물 주고 다 잘할 수 있어요!”
“민희가 잘하는데… 엄마가 미안해.”
엄마는 민희를 달래주었습니다.

민아와 민희는 유치원에 화분을 들고 갔습니다.
“모두들 화분 가져왔나요?”
“네!”
꽃님반 아이들 모두 화분을 꺼냈습니다. 민아와 민희도 자신 있게 화분을 꺼냈습니다.
“봐봐! 내가 말했던 것처럼 벌써 싹이 났지?”
민희가 자랑했습니다.
“우와, 민희 대단하다!”
민희는 칭찬에 으쓱해져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엄마 도움 없이도 잘 키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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