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나는 식물은 저마다 약성(藥性)이 있습니다. 약성은 식물이 자라는 환경과 밀접합니다. 물에 사는 식물은 물을 잘 배출시키는 약성을 가졌고,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이나 알로에는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있어 피부건조증에 좋습니다. 신기하게도 환경이 바뀌면 약성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설악산 꼭대기에 사는 눈잣나무는 누워 자랍니다. 세찬 바람을 견디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약성이 되어 눈잣나무의 잎과 가지는, 바람으로 생기는 기침,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눈잣나무를 캐서 바람이 없는 곳에 심으면 누워 자라던 나무가 바로 섭니다. 그와 함께 본래 지녔던 약성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환경이 다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약성을 키우고, 남에게 선한 영향을 주겠지요. 그런데 우리 영혼은 똑같은 곳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입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따뜻한 사랑을 머금은 이야기가 소울에서 약성을 발휘합니다. 웃음, 위로, 행복… 모두가 이 효험을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