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였습니다. 시간이 많아져서 가족들이 뭘 하는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가족들의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숙제하느라 쩔쩔매는 동생의 모습도 눈에 들어와 숙제를 도와주고, 집안일을 거들며 엄마의 말동무가 되어드렸습니다. 쓰레기가 보이면 치우고, 미뤄둔 자격증 공부까지 했습니다. 둘째 주가 되니 이러한 일은 자연스러운 습관이 됐습니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한 것들을 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일기를 쓰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황금 같은 시간들을 허비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지도 몰랐습니다. 앞으로도 휴대폰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로 나날을 채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