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땅을 기경하라

교내 자연 탐구 대회가 열렸다. 2인 1조를 이뤄 두 시간 동안 자연을 탐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했다. 나와 친구가 고민 끝에 정한 주제는 ‘마른땅에서 자란 식물과 촉촉한 땅에서 자란 식물의 차이’였다.
마른땅에서 자란 식물을 찾기 위해 운동장으로 나갔다. 당연히 운동장 중앙에서는 식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와 친구는 운동장 가장자리를 훑으며 식물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발견한 식물은 흔하디흔한 잡초. 잡초라면 촉촉한 흙에도 있을 터이고, 꽃이 있어 비교하기도 수월해 보였다. 촉촉한 흙으로 덮인 학교 화단에서 똑같은 잡초를 찾아 본격적으로 관찰을 시작했다.
잎의 크기, 꽃의 개수와 크기, 수분을 머금은 정도를 세세히 비교했다. 두 식물은 확연히 달랐다. 화단에서 자란 식물이 운동장에서 자란 식물보다 꽃과 잎이 상대적으로 크고 개수도 많았다. 겉보기에도 더 싱그러웠다.
‘같은 식물인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친구와 보고서를 쓰며 원인을 분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두 식물의 차이점은 ‘흙’. 싱그럽게 자라 크고 많은 꽃을 피우려면 수분과 양분이 풍족한 흙이 필요한 것이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의를 심고 긍휼을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너희 묵은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여호와께서 임하사 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호세아 10장 12절
하나님의 생명수가 고갈된 마음 밭에서는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상고해 묵은 마음을 기경하고 생명수를 촉촉이 머금어야 건강한 잎을 틔우고 튼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내 안에 하나님을 담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득 담아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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