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자매님이 청년부로 올라갔습니다. 송별회 날 자매님이 제게 편지를 주었습니다. 편지의 첫 줄부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자매님, 그동안 저 많이 미웠죠? …자매님 마음에 꼭 들지 못해서 죄송해요.
저는 왜 그리 자매님을 불편해했을까요? 저의 모난 행동에도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수년 동안 저를 사랑해준 자매님에게 너무 미안하고 후회스러웠습니다. 차마 전화할 용기가 없어 자매님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미안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어떻게 이런 나를 싫어하지 않고 속상한 티도 안 냈느냐고요. 자매님은 오히려 저를 달래주었습니다. 사랑만 하기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미움도 허물도 덮어준 자매님의 사랑을 배워 저도 똑같이 베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