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고마웠습니다. 사실 자매님이 말수가 적어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자매님이 먼저 다가와준 것 같아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이 마음을 전하자 자매님은 맛있게 먹으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자매님의 봉사는 계속됐습니다. 매주 간식을 정성스레 포장해서 가져오니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자매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안식일 전날부터 간식을 준비할 때, 나는 뭐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나 봅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밖에서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같이 먹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교회에 가져와 함께 나눴습니다. 무엇이든 내 것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 것도 챙겼고요.
한 사람의 시작으로 우리 학생부는 날로 아름다워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진 ‘한 사람’은 적어 보여도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 한 사람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