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내가 먹으려 했는데….”
“내가 먼저 먹었지!”
히죽이는 동생이 조금 얄미웠습니다.
며칠 후 밤늦은 시각, 동생이 갑자기 저에게 초코우유를 내밀었습니다.
“내가 사 왔어.”
살짝 놀랐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동생이 사 온 초코우유는 지난번에 못 먹었던 초코우유와 동일한 제품이었습니다. 동생이 의도해서 똑같은 우유를 사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이쁘고 고마웠습니다. 어렸을 때 먹을 것으로 자주 싸우던 동생이 이제는 저를 챙겨주니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저만 동생을 챙겨준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표현이 서툴지만 동생을 더 생각하고 아껴주는 누나가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