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산림학자 페터 볼레벤은 “나무는 서로 도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잎과 나무줄기마저 잘린 나무가 더 이상 광합성을 하지 못하면 뿌리를 맞대고 살던 다른 나무들이 뿌리를 통해 양분을 나눠 준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일까요? 정말 생명력을 잃은 나무 그루터기에 순이 돋은 모습을 종종 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처럼 절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지요. 그때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위로가, 소리 없는 응원이 다시 희망을 싹틔웁니다. 이 ‘누군가’는 얼굴도 마음도 맞대고 사는 가족,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친구, 영적 공감으로 마음이 이어진 하늘 가족일 수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아도 서로를 돕는 소중한 인연들이지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가 함께하기에 아름다운 나날입니다. 이 아름다운 사랑이 꽃피는 5월, 그리고 소울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