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고마워요

언제나 가까이 있다 보니
미안한 일도, 고마운 일도 가장 많은 우리.
오늘은 꼭 말할래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박다인
*내 생각
이럴 때 미안했다
내가 자라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와, 사춘기까지 겪으며 엄마와 의견 충돌이 종종 일어난다. 그러고 나서 내 방에 들어오면 곧 내 행동이 부끄러워지고 후회가 된다. 늘 먼저 용서를 구하자고 마음먹어도 잘 되지 않는다.

이럴 때 고마웠다
아침밥 챙겨주실 때. 아침에는 피곤하기 마련인데 엄마는 매일매일 아침밥을 챙겨주신다. 엄마가 사랑의 아침밥을 준비해 주셔서 눈부시고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엄마 생각
이럴 때 미안했다
가끔 딸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잘못을 바로 고쳐주기 위해 큰소리를 냅니다. 내가 딸에게 하는 말이 상처가 되지는 않았을까, 너무 큰소리친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럴 때 고마웠다
내가 차린 밥을 맛있게 먹어줄 때 고맙습니다. 코로나19로 외식을 못하니 집에서 밥 먹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예전보다 식비가 훨씬 더 들고, 음식 선정에도 고민이 많습니다. 그때 딸이 “엄마, 오늘 반찬 맛있더라!” 이 말만 해주면 힘들다는 느낌은 온데간데없어지고 행복합니다~.^^


박서희
*내 생각
이럴 때 미안했다
곧 성인인데 애처럼 찡찡거리며 귀찮게 할 때. (엄마한테는 아직 아기!)

이럴 때 고마웠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는데 엄마가 학교에 데리러 와줬을 때. (진짜 최고!)
그리고 매달 용돈 줘서 고마워잉~

*엄마 생각
이럴 때 미안했다
서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하고, 그 마음을 이해해 주지 못했을 때. 엄마 말만 해서 서희가 속상해하는 것을 보고 미안했다오.

이럴 때 고마웠다
힘들게 일하고 집에 온 엄마 대신 식사 준비 해줄 때,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먼저 해주겠다고 했을 때, 고마웠다오.


정수연
*내 생각
이럴 때 미안했다
아빠는 나에게 친절히 대하는데, 나는 아빠에게 성질낼 때. 익숙함에 속아 고마움을 잊었나 보다.

이럴 때 고마웠다
내가 힘들 때 옆에서 위로해 주며 버팀목이 되어줄 때. 힘이 나서 정신 차리게 된다.

*아빠 생각
이럴 때 미안했다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한 것. 남부럽잖게 살게 해주고 싶어도 그리 해주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

이럴 때 고마웠다
밝게 자라줘서 고맙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을 텐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엽기 발랄 명랑 소년(!)처럼 살아가니 대견하다.

*뒷이야기
아빠의 말을 듣고 오글거렸다. 그래도 버거운 고등학교 생활 중에 아빠의 마음을 알게 되어 힘이 난다. 무엇보다 마음이 행복한 것이 제일 값진 것 아닐까. 가족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