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부담을 이긴 한마디

D-364 선배들이 수능을 치는 날. ‘이제 내 차례가 오겠구나…’라고만 생각했다.

D-200 내신을 신경 쓰느라 수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고3’과 ‘수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은 피할 수 없었다.

D-100 다음 날이면 수능까지 남은 일수가 두 자릿수로 표시된다. 수험생이라는 무게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D-50 대학 입학 원서 접수 기간.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보내주세요’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신중히 원서를 넣었다.

D-10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D-5 수능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 머리와 마음이 혼란스러워 공부를 해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합격과 불합격 소식에 생각이 많아졌다. 평소처럼 펜을 잡고 문제를 풀려는데 왜인지 자매님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자매님들과 통화하며 기운을 되찾던 중, 중학생 자매님의 말이 마음에 남았다.

“수능 부담 갖지 마세요. ‘그들은 우리 밥이라’(민 14장 9절) 아시죠?”

자매님이 귀여워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정말이지, 혼란해하는 내게 하나님께서 편안한 마음을 가지라고 자매님을 통해 응원해 주시는 듯했다. 덕분에 ‘수능은 나의 밥이다!’ 하며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 입시가 끝나고 새해를 맞이한 지금도 자매님의 응원을 떠올린다. 수능만이 아니라, 살면서 어려움이 찾아올 때마다 이런 마음으로 이겨내고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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